제주 납읍리 문직서성(門直西城)

서북쪽(乾亥方)이 허(虛)하여,

유명한 풍수지리사가 납읍 지역을 지나가다 그곳의 지형을 관찰했습니다. 서북쪽(乾亥方) 지역이 공허하고 부정적인 기운을 띄고 있어 불길한 조짐으로 여겨졌습니다.

이에 따라 지역의 안정과 번영을 도모하기 위해 방어적 구조물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었습니다.

방사탑 조성

재일본 청년회로부터 성금을 받게되면서, 빌레못경에서부터 젯빌레에 이르는 구간에 걸쳐 성벽을 세우고 방사탑을 조성하게 되었습니다. 이 구조물들은 각 구간에 통로를 마련해 사람들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1948년 4.3사건이 발생하자, 이 지역의 주민들은 무장대의 공격으로부터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문직이성과 연결되는 이중 성벽을 추가로 구축했습니다. 또한, 주변을 감시할 수 있는 망돌도 설치되었습니다.

현재는 유실된 문직서성(門直西城)

현재는 일부 성벽이 남아 있지만, 대부분의 구조물은 사라져 성을 세웠던 당시의 흔적만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선조들은 불리한 자연 환경을 극복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혜와 정신을 담아 대응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역사적 구조물이 원형을 유지하지 못하고 소실되어가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