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산리 노랑굴 – 제주 옹기 문화의 중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에 위치한 노랑굴에 대해서 소개해보려고 한다.

노랑굴이란

노랑굴은 제주 서쪽지역 옹기 제작의 역사적 중심지로, 이 지역의 옹기 문화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1950년대, 고품질의 점토와 풍부한 소나무 자원을 바탕으로 제주의 옹기 제작이 활성화되었으며, 이로 인해 고산리 노랑굴은 제주 옹기 제작의 황금기를 구현하는 핵심 장소가 되었다.

노랑굴의 역사적 배경

옹기 제작의 전통이 깊은 제주도에서, 고산리 노랑굴은 1950년대 신평리에서 활동하던 옹기장인들이 질 좋은 점토를 찾아 고산 지역으로 이주하면서 시작되었다. 이들은 지역 사회와 협력하여 옹기 생산을 위한 가마를 세우고, 제주도 내외로 옹기를 유통시켜 생계를 유지했다.

노랑굴의 구조 및 특성

노랑굴 가마는 제주도 옹기 제작의 전통적인 방식을 잘 보여주는 구조로, 화구, 부장쟁이 터, 소성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화구의 현무암 세 개가 보존되어 있으며, 가마의 외부 구조도 매우 양호한 상태로 남아 있어, 제주 옹기 제작의 기술과 전통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아궁이 및 부장: 아궁이는 현무암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부장쟁이 터는 소성실로 가면서 점차 넓어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는 열의 효율적인 분배와 옹기 소성에 최적화된 형태를 보여준다.

소성실: 소성실은 옹기를 소성하는 주요 공간으로, 내벽은 진흙으로 마감되어 있고, 천장과 벽의 연결 부분은 열의 효율적인 순환을 위한 급한 곡선을 이룬다. 이는 옹기 제작의 뛰어난 기술력을 보여준다.

노랑굴의 현황 및 보존 가치

노랑굴의 부장쟁이는 유실되었으나 그 흔적이 남아 있고 화구의 현무암도 그대로 남아 있다. 뒷부분은 파손된 부분이 많이 보이지만 화구 및 가마의 전체적인 윤곽을 파악할 정도로 잘 보전되어 있다.

제주 옹기 문화의 연구 및 교육에 중요한 자원이 되겠다. 옹기 제작의 전통적인 기술과 문화를 이해하고, 후세에 전승하는 데 있어 노랑굴의 역할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